Wednesday, December 14, 2022

aespa @ Allure Korea (May 2022)

 

에스파도 기다렸다던 화보 콘셉트?! 화보 속 메이크업 스토리부터 프로미 뿜뿜했던 촬영 현장 비하인드까지, 에스파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소개합니다.

Q 소개 부탁드려요
에스파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JOY187 권선영 원장입니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에스파 비주얼 어드바이저도 겸하고 있어요.

Q 이번 화보는 어떤 컨셉이었나요
따뜻한 봄을 맞이한 소녀들의 싱그러운 모습을 담은 화보예요. 분위기에 어울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메이크업을 연출하려고 했죠. 색조 메이크업은 최대한 덜어내고 내추럴한 무드를 살려 진행했어요.

Q 에스파에게서 자주 보기 어려운 맑고 청순한 콘셉트인 것 같아요!
블랙맘바부터 넥스트 레벨, 세비지까지 에스파만의 세계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메이크업이라 강렬한 컨셉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에스파 멤버들이 민낯도 정말 예쁜 친구들이라 멤버들의 깨끗하고 맑은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때가 많았거든요. 멤버들과도 ‘청순 컨셉은 언제 가능할까?’라며 늘 다음은 기약하곤 했었죠. 이번 화보 촬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작업이었어요.

Q 에스파의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가 인상 깊어요! 피부는 어떻게 연출했나요?
사실 무대 메이크업이나 뮤직비디오 촬영 때는 조명이나 격렬한 퍼포먼스 때문에 땀이 흐르거나 화장이 들뜨는 것을 대비해 메이크업해요. 오래 지속되는 피부 표현을 위해 베이스를 탄탄하게 쌓아주죠. 화보 촬영 때는 무대 메이크업보다 훨씬 더 신경 쓰는데요. 멤버들의 좋은 피부결을 살리기 위해 스킨케어 단계부터 신경 쓰고 컨실러는 최소한으로 사용해 텁텁함을 덜어내요. 피부 본연의 깨끗하고 투명한 톤과 결을 잘 살려야 사진에도 그 느낌이 그대로 담기더라고요.

Q 투명한 베이스 메이크업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조 메이크업의 비결은 뭐예요?
베이스 메이크업을 굉장히 투명하게 연출했기 때문에 색조 메이크업도 과감하게 덜어 냈어요. 내추럴 브로우에 핑크 & 코럴 컬러를 사용해 가볍게 음영을 넣어줬죠. 립 메이크업도 텁텁한 느낌을 빼기 위해 맑고 투명한 틴트 질감으로 생기를 주는 정도로만 마무리했어요.

Q 아이 메이크업은 절제됐지만 빈틈도 없어 보여요! 한 끗 차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번 메이크업은 사실 에스파 멤버 한 명 한 명의 초롱초롱한 눈매가 다 했다고 볼 수 있어요(ㅎㅎ). 아이라인 점막 부분을 전체적으로 채워주면 메이크업이 확실히 진해 보이더라고요. 점막 부분은 라이너가 아닌 섀도로 점을 찍듯이 아주 살짝 채워주고, 눈 꼬리나 언더에도 손에 힘을 빼고 약간의 음영감만 주면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고 선명한 눈매를 만들 수 있어요. 아이라인을 뒤쪽으로 어설프게 빼면 오히려 메이크업을 하다 만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이럴 땐 과감하게 포기하는 게 방법입니다!

Q 분위기 대반전! 이전 컨셉과 달라진 메이크업 부분이 있다면?
화이트 룩은 소녀를 떠올리는 콘셉트였다면 블랙 룩으로 바뀌면서 톤 다운된 무드에 맞춰 좀 더 음영감을 살렸어요. 베이지 톤의 음영 컬러에 브라운을 아주 살짝만 더해 포인트를 줬죠. 립 컬러도 화사한 핑크&코럴 컬러에서 MLBB 컬러로 바꿔 분위기 더했고요.

Q 멤버별로 원장님 더 신경 쓰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카리나 특히 눈썹을 신경 써 메이크업해요. 이목구비가 거의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어서 눈썹도 또렷하고 좌우 대칭이 잘 맞아야 해요. 완벽한 대칭과 비율 때문에 아바타 멤버와도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아요.
윈터 본연의 속눈썹이 연장한 것처럼 길고 숱도 많아요. 타고난 속눈썹을 잘 살리고 싶어서 아이 메이크업에 공들여요. 세비지 활동 때는 인조 속눈썹을 거의 붙이지 않았는데, 본인 속눈썹으로도 충분히 예쁘더라고요.
지젤 피부결이 워낙 좋아 피부 표현을 살려 무대에서 더욱 빛나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써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피부 결만 살려줘도 지젤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아나서 특히 공들이고 있어요.
닝닝 아이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고 있어요. 눈이 정말 크고 예뻐서 캣츠 아이라인이 정말 잘 어울리죠. 눈매를 강조해 강렬한 느낌을 더하면 닝닝 특유의 카리스마가 생겨서 정말 잘 어울려요.

Q 화보에서는 굉장히 따뜻해 보이지만, 사실 촬영 때는 굉장히 추웠잖아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패션, 뷰티 화보가 늘 그렇듯 계절을 앞서 가잖아요. 이번 봄 화보도 추운 겨울이었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려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사실 메이크업의 어려움 보다 야외에서 민소매에 얇은 원피스를 입고 촬영했던 멤버들이 더 고생 많았죠. ‘에스파 멤버들은 역시 프로구나!’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다른 멤버들은 촬영 중이고, 이렇게 마주하고 있어요. 오늘 다들 어때요?
너무 재미있어요. 야외 촬영을 본격적으로 하는 건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항상 자연광 받으면서 촬영해보고 싶다고 저희끼리 말하곤 했었거든요.

계속 ‘꺄르르’ 웃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하하! 즐겁게 촬영해야죠. 재미있어요, 저희 촬영.

오늘 같은 카리나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맑고 청순하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요?
맞아요. 항상 강하고 전사 같은 콘셉트만 하다가 요즘들어 ‘Dreams Come True’ 활동부터 다른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세계관에서 싸우고 전투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죠. 이런 내추럴한 모습도 기대하실 텐데 활동할 때는 많이 못 보여드리니까 이번화보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팬들도 좋아할까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커버를 장식하게 될때마다 저희끼리 항상 우리가 커버를 해도 되는 거냐는 말을 하거든요. 신나요.

패션 매거진 사본 적 있어요? 그 표지가 에스파죠.
당연히 있죠. 저희 네 명 다 패션에 관심이 많거든요. 연습생 때에는 매거진이 항상 회사에 비치되어 있어서 같이 보고 그랬어요. 저희가 보던 <얼루어>의 커버 모델이되는 게 신기해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웃음)

매거진 볼 때 즐겨 보던 페이지는 뭐였어요?
셀럽분들이 인터뷰하신 코너를 꼭 봤어요. 말을 되게 잘하시는 분도 있고, 재치 있게 하시는 분도 있고, 각자 스타일을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분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싶고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개별로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라면서요? 어때요? 혼자 얘기하는 건?
좋아요, 저는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거 좋아해서요. 재밌어요! 잘하고 싶고요.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에 데뷔해서 팬분들을 많이 못 만났죠?
그래서 팬분들과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만난 건 한두 번 정도인데 그때도 함성 대신 박수로 응원해주셨어요. ‘버블’이라는 앱으로 소통을 자주 하는데, 거기서는 친근하게 잘 얘기하는데, 막상 면대면으로 만나니까 ‘식사는 하셨어요?’ 하며 낯을 가리게 되더라고요.(웃음) 더 자주 만나서 빨리 친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거대한 팬데믹 세계관 속 팬과 아티스트네요. 에스파가 뭘 하면 화제가 되잖아요. 그런 주인공이 된 게 실감이 나요?
초반에는 실감이 안 났어요. 근데 ‘Next Level’ 이후로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해주시고, 춤도 많이 따라 해주시고요. 그런 반응들과 명절에 집에 가면 사인해달라고 하는 걸 보며 서서히 실감을 해요.

작년 한 해를 정리하는 기사를 쓰면서 작년 최고의 노래로 ‘Next Level’을 썼어요. 그만큼 사랑 받았는데 기억나는 피드백 있어요?
하하하! 최고네요. 데뷔곡으로 ‘Black Mamba’를 받게되면서 유영진 이사님이랑 함께 작업을 하고, 특히 윈터는 성대로 낳은 딸이라는 칭찬이 많았어요. 얼마 전에 보컬 선생님이 너희 덕분에 ‘SM 창법’이 다시 붐을 일으킨 것 같아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연습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엄청 뿌듯했어요. 되게 오래 계신 선생님이고, 저희 선배님들을 다 가르치신 분인데 그런 분한테 좋은 피드백을 들으니까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은 좀 여유가 있는 때죠? 개인적으로 빠져 있는 게 있어요?
요즘 요리에 빠져 있어요. 다시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식단 관리를 하다가 이렇게 시켜 먹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해 먹기로 했어요. 본가나 숙소에서도 시간 날 때 요리해서 먹고 있어요.

자주 만드는 음식은 뭐예요?
계란말이를 어려워했거든요. 뒤집는 게 테크닉이 필요하더라고요. 최근에 한 번 성공한 이후로 계란말이를 계속 하고 있어요.

아쿠아 디 파르마의 얼굴로, 오늘은 향기를 표현하고 있는데요. 향수 좋아해요?
향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미국에 갔을 때도 향수만 엄청 봤고 평소에도 향에 관심이 많아요. 원래 아쿠아 디파르마를 좋아했어요. 오렌지빛 향수를 썼었는데 내가 쓰던 향수의 모델이 되니 너무 뿌듯했어요.

향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저는 포근한 향을 좋아해요. 제가 어릴 때 저희 엄마 잠옷에 털 달린 곰돌이가 달려 있었는데, 거기에서 엄마 냄새가 나서 항상 그 냄새를 맡으면서 잤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샤워 후에 나는 향이나 달달한 향, 포근한 향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향수 입문은 좋은 걸로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냄새가 있다면 어떤게 떠올라요?
학교 다닐 때 하교하면서 맡은 포장마차 떡볶이 냄새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 동네에서 살았는데 그때 자주 가던 떡볶이 포장마차가 있었어요. 정자중에서 한솔고 가는 길에요. 제가 유치원 때 할머니랑 같이 지나가면, 할머니가 항상 5백원짜리 컵볶이를 사 주셨거든요.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는 제 돈으로 사 먹었죠 .저한테는 추억이 깃든 맛집이에요.

멤버들에게는 어떤 향이 어울릴 것 같아요?
윈터는 깨끗한 향이요. 바디워시 같은 깨끗한 향이요. 지젤이는 꽃향기는 아니지만 우아한 향이요. 머스크 같은 향? 닝닝이는 중성적인 향이요. 우디한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향수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을 처음 만날 때요. 저는 항상 좋은 향기로 만나고 싶거든요. 손목 안쪽과 손등에도 한 번씩 뿌리고 이렇게 향기로 터널을 만들어서 지나가요.

카리나를 두고 ‘젠지가 사랑하는 얼굴’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또래들이 좋아하는 얼굴이요.
요즘에는 독특한 얼굴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사람 닮았다는 말은 못 들어보고, 캐릭터나 동물 닮았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어요. 독특함에 매력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요? 어떤 이유든 감사합니다.(웃음)

사람 닮았다는 얘기를 정말 못 들어봤어요? 개성이 있다는 거겠죠.
저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제2의 누구로 불리지 않고 카리나로 기억해주셔서 되게 감사해요.

워낙 무대 장인이죠. 어떻게 해야 무대를 잘할 수 있어요?
무대 할 때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무대에서 실수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인이어가 빠지는 것도 싫고요. 요즘 팬들이 저희를 모니터로만 보시는데 그러면 현장감이 덜하잖아요. 데뷔 전부터 얘기한 부분인데, 실제로 만나지 못하니까 더 열심히, 완벽하게 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집중한다는 게 쉽진 않잖아요?
다들 장난기가 많거든요. 근데 노래 전주가 나오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요. 세계관에 과몰입해서 싸우러 가는거죠!(웃음) 싸워야 된다!

10대 팬뿐만 아니라 40대 부장님들 사이에서도 에스파는 관심이 높아요. 에스파가 대중적으로 관심받고 사랑받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어요?
세계관을 갖고 있고 AI랑 같이 활동하는 그룹이 처음이라 대중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어요. 저희가 뻔뻔하게 하니까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저희가 세계관 영상에서 직접 연기도 하는 데다 세계관 스토리가 탄탄하게 짜여 있어, 파면 팔수록 더 깊이 알아가는 것도 있거든요. 저희도 ‘아이 멤버’들은 쉬고 있다고 말해요. 자연스럽게 대중화된 것 같아요.

카리나의 AI 분신은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죠. 쉽게 변하지 않는, 멋있고 뚝심있는 친구예요.(웃음)

연습할 때 습관도 있나요?
뭔가를 배우면 그날 꼭 모니터용으로 영상을 찍어요. 거울로 보면서 하는 거랑 영상을 보고 하는 거랑 다르거든요. 팔을 더 구부렸다거나 다른 멤버들이랑 디테일이 안 맞는 부분들은 찍어서 봐야 알 수 있거든요. 매번 연습 끝날 때쯤 꼭 모니터링을 해요.

가장 만족스러운 무대는 언제였어요?
데뷔 무대요. 진짜 많이 긴장하고,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고, 불안했었는데 처음 슛 들어가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어요. 데뷔를 오랫동안 준비했고, 처음으로 무대 하는 게 재밌다고 느낀 순간이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런 확신 좋네요. 사람으로서 내 자신이 멋있게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꾸준히 뭔가를 할 때요. 저 ‘FM’인가 봐요.(웃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건 끝까지 밀고 가는 성격이라 사람한테도 안 질리고, 좋아하는 노래, 분야에도 안 질려서 꾸준히 할 때 정말 멋있다고 느끼죠.

꾸준히 해오고 있는 거 있어요?
게임 얘기해도 돼요? 연습생 때부터 하던 게임이 있는데 얼마 전에 제가 ‘만렙’을 찍었거든요. 꿈의 정원이라는 게임은 제가 대한민국 1등이에요.(웃음)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뤘잖아요. 꿈을 가진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 있어요?
자기가 꾸는 꿈에 확신이 있으면 계속 밀어붙이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말려도 한 번 사는 인생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해야죠. 다만 확신이 있을 때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밀어붙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그래야 후회가 없죠.

새로운 꿈도 생겼어요?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게 꿈이긴 한데, 아주 큰 꿈으로는 길게 가는 거예요. 오래오래 하는 거요. 파이팅!

숨겨진 능력이 있다면 뭐가 있어요?
저는 달리기요. 제가 버스 잡을 때 진짜 빠르거든요. 분당에 살려면 버스를 잘 잡아야 되거든요. 연습생 때 저희가 버스를 타고 다녔거든요. 퇴근할 때도 타고 다녀야 했는데 ‘얘들아, 내가 잡아 놓을게’ 하고 막 뛰면 윈터가 ‘언니 진짜 빠르다’고 했어요. 저보고 아육대 나가면 진짜 1등 할 거라고 했는데, 사실 평소에는 느리거든요. 버스 타야 될 때만 빨라요. 목표가 있으면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잘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워낙 다정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실제로도 진짜 다정하네요. 서로의 애정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럼요.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표현을 잘 못했어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제가 연습생일 때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때 후회되는 게 너무 많았어요. 그때 이후로 표현을 잘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가족들한테도 보고 싶다고 자주 말하고 전화도 자주 해요. 저희 가족도 갑자기 하루에 한 번씩 사랑한다고 말하자더라고요. 노력형 가족이죠.

카리나는 어떤 말 듣고 싶어요?
정작 칭찬을 잘 못 들어요. 너무 오그라들거든요. 하나 말하자면, 예쁘다?(웃음) 사실 칭찬이면 다 좋죠.

오늘 어때요? 재밌게 하고 있나요?
네 재밌어요. 아까 윈터랑 같이 찍는데 너무 ‘찐 웃음’이 나와 자연스러운 표정의 화보가 나올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 나는 웃음이요. 서로 마주 보는 상황이었거든요. 요즘 공백기라 오랜만에 일을 하니까 낯설더라고요.

아마 우리가 5월을 제일 처음 맞고 있는 것 같아요. 봄 좋아해요?
네, 저는 봄 되게 좋아해요. 벚꽃을 되게 좋아해서요. 봄이랑 가을 이 두 계절 좋아요. 제가 일본에서 살았는데 가까이에 벚꽃이 많은 동네가 있었어요.(나카메구로인가요?) 맞아요. 거기 갔었어요.

코로나 시대에 데뷔했잖아요. 그래도 이제 대면 콘서트를 조금씩 시작하고 있어요. 에스파도 좋은 소식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콘서트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요. 무대에서 진짜 신나는 걸 해본 적이 없잖아요. 꼭 와주세요. 저희 콘서트 하면요.

요즘 좀 쉬고 있는 시기라면서요? 뭐에 몰두하고 있있어요?
Spirituality. 명상을 좋아해요. 생각하고, 향 피우는 거. ‘Back Flow’라고 예쁘게 내려가는 데 그거에 빠졌어요.

명상은 잘 안 되더라고요. 명상 잘하는 비법이 있어요?
처음에는 약간 답답할 수도 있어요. 저도 잘 안 됐었는데, 명상을 잘하려면 가만히 있어야 해요. 바람이라도 스치면 집중한 게 바로 날아가거든요. 조금만 움직이거나 숨을 조금이라도 크게 쉬면 다 망가져요. 그래서 가만히 있다 보니 참을성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연습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고 하잖아요. 나를 만나보니 좋던가요?
저는 아직 거기까지는 못 갔어요. 좀 더 수련해야 레벨이 올라가지 않을까 해요. 아직 아마추어예요.

팬들에게 듣고 싶은 칭찬 있어요?
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팬들이 제가 신경 쓴 디테일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예쁘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반지도, 귀고리도, 가방도, 점 하나 찍는 거. 그런 작은 것들도 다 신경 써요. 그게 저의 재미거든요.

화보 촬영할 때 음악을 항상 틀어두죠. 신청곡 있어요?
요즘 ‘하이퍼 팝’이거든요. 그걸 몰랐는데 좋아했던 음악이 다 그런 계열이더라고요. FKA 트윙스의 노래 ‘Tears In the Club’은 되게 신기한 소리가 나요. 목소리도 다양하고요. 추천합니다!

오늘은 향기에 대한 촬영을 하고 있잖아요. 향기에 대한 좋은 기억 있어요?
너무 많죠. 냄새를 맡으면서 어떤 사람이 떠오를 때는 기분이 좋아져요. 향수나 세제 냄새일 수도 있는데요.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지젤을 생각할 때 어떤 향을 떠올릴까요?
머스크와 프레시한 향? 자주 쓰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냄새라고 하면 뭐가 떠오를까요?
길거리에서 파는 호두과자랑 계란빵, 델리만쥬 냄새요. 너무 유혹적이고 좋아요.

다른 멤버들을 떠올렸을 때도 느껴지거나 어울릴 만한 향이 있어요?
다 있어요. 닝닝이는 조금 달콤한 향이요. 달콤한 향 안 좋아한다고 한 것 같은데 연습생 때 썼는지 그게 되게 기억에 남거든요. 첫인상 때문인 것 같아요. 카리나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향기가 항상 났고요. 윈터는 은은한 향이죠.

향수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저는 향수는 항상 필요해요. 샤워하고 나와서 바로 향수를 뿌리거든요. 기분이 좋잖아요. 향수 안 뿌리면 뭔가를 잊어버린 것 같아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SES의 ‘Dreams Come True’를 커버하며 원곡에는 없는 랩 파트를 맡았죠?
‘외계인 랩’을 할 때는 표현보다 어떻게 할지를 먼저 고민했어요. 가사지를 해봤는데 가사가 안 맞는 거예요. 이건 아닌데 싶어서 녹음하다가 유영진 이사님이 직접 가사를 쓰라고 하셨어요. 그게 사실 가사가 아니라 그냥 사운드거든요. 그 설명을 듣고 그걸 최대한 저답게, 이거 지젤이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했어요.

그 당시에는 ‘네오’하다는 말이 없고 뮤직비디오와 곡이 ‘사이버틱’하다고 했었요. 다들 좋아하는 노래였어요.
맞아요. 뒤에 외계인도 나오고 그래픽도 그랬고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선배님들의 노래인데 저희가 했을 때 잘하지 못하면 좀 그렇잖아요. 부담스러웠는데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죠. 제 또래 친구들한테도 노래가 너무 좋다고 연락이 왔고, 어른들은 향수를 느낀다고 하셨고요.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한 무대 중에 에스파의 지젤로서 만족스러운 무대는 언제였어요?
‘Savage’ 때 뚫려 있는 파란색 바지를 입었는데, 그게 사람들의 반응이 많았고, 그 반응이 갈렸어요. 예쁘다, 아님 이상하다로요. 저는 마음에 들었거든요.(웃음) 칭찬해주시는 팬도 꽤 많아서 기억에 좀 남아요. 메이크업도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었고요.

직접 랩과 곡 메이킹을 하잖아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게 장점이 되나요?
랩 메이킹도 하지만 곡 작업을 무척 많이 해요. 노래도 많이 쓰거든요. 그때마다 잘 쓰는 언어가 생겨서 신기해요. 예를 들어 시티 팝 장르를 제가 좋아하는데 그건 일본어로 해야 그 느낌이 잘 사니까 일본어 노래도 썼어요. 랩은 한국어랑 영어를 섞어서 하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이 나와서 좋아요. 발음에도 도움이 되고요.

꿈은 어떤 언어로 꿔요?
정말 다예요. 제가 아는 모든 언어가 나와요.(웃음)

곡도 쓰고 가사도 쓰는데 어떤 순간에 이거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노래 들을 때요. 좋은 노래 들으면 진짜 너무 좋다고 느끼잖아요. 그럴 땐 스파크가 튀어요. 노래를 만들고 싶어지죠. 멜로디를 만들면서 가사를 맞춰요.

어릴 때부터 아티스트를 꿈꿨다고요. 되어보니 어때요?
운도 좋았고, 이렇게 돼서 모든 사람한테 너무 감사하고요. 그래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어릴 때 생각한 것과의 차이도 느껴요? 완전히 똑같은 건 뭐예요?
현실적인 편이라 어릴 때도 아티스트가 마냥 꿈이 아니라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카메라 앞과 뒤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완전히 다른 점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꿈을 이뤘잖아요. 꿈을 가진 사람한테 해주고 싶은 말 있어요?
자기 자신을 무조건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자기를 믿고 가야 하니까요. 포기를 못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젤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 그랬을까요? 그랬던 것 같아요. 스스로를 오버해서 믿어야 한다는 거죠. 꿈을 크게 꿔라!

최근에 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거 있어요? 사소한 거라도요.
요즘에 곡을 많이 쓰고 있어요. 공백기라 시간이 많아서 몇 년이 되었든 간에 빨리 보여주고 싶어요. 쌓여가고 있거든요.

최근에 크게 웃은 적은 언제예요?
오늘이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윈터랑 같이 있으면 그냥 웃겨요. 저희 정말 자주 보거든요. 그런데도 그냥 앉아 있다가 서로를 보면 웃음이 터져요. 그 이유를 진짜 모르겠어요. 항상 윈터를 쳐다볼 때 빵 터져요.

오늘 잠들기 전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내일 뭐 하지? 진짜 단순해요.

명상은 안 해요?
할까요? 오늘 명상을 하면 잠이 더 빨리 오겠네요.

지젤을 먼저 인터뷰했는데 윈터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난대요.
지젤이가요? 저도요! 지젤을 보면 웃음이 나요.

왜일까요? 사랑일까요?
그냥 웃겨요. 얼굴을 잘 못 쳐다보겠어요.

5월호여서 좀 이르지만 봄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봄 좋아해요?
저는 봄이랑 가을을 제일 좋아해요. 날씨가 바뀔 때의 따뜻하고 시원한 게 좋아요. 근데 다 그렇지 않을까요? 덥고 추운 것보다는요.

그런데 이름이 ‘서머’가 아니고 ‘윈터’네요.
제가 겨울을 제일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윈터가 됐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에 데뷔해서 팬들을 많이 못 만났죠. 올해는 기회가 좀 있겠죠?
재작년부터 내년은, 올해는 이러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기대를 채우지 못했어요. 여전히 팬분들을 더 자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어요. 저희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에스파가 뭘 하면 화제가 되잖아요. 그런 주인공이 된 게 실감이 나요?
저는 똑같아요. 딱히 피부에 느껴질 만큼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선지 와 닿지가 않아요.

그래도 연습생 때와는 다르죠?
다르죠.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는 것보다 결과를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게 가장 다른 것 같아요. 이렇게 일대일로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고요. 오늘 참 새롭다.(웃음)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휴식기라고 하던데요.
요즘에는 그냥 진짜 휴식만 하고 있어요.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요. 예전에 전쟁영화를 자주 봤는데 중간에 약간 뜸했다가 요즘에 또다시 보고 있어요.

화보 촬영할 때 음악 틀어놓잖아요. 신청곡 있어요? 이따 틀어줄게요.
오늘은 5월 커버니까 봄 느낌으로요. 지소울(GSoul) 님의 ‘Natural’이라는 노래 굉장히 좋아하는데 계절에도 맞을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데뷔했어요. 어린 나이라 좋은 점도 느끼나요?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거요. 도전을 해도 늦지 않은 나이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웃음)

당장 해보고 싶은 도전은 무엇인가요?
보드 타는 걸 배우고 싶어요. 집 안에만 있다 보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취미였던 노래와 춤이 직업이 되었으니 이젠 본업과 상과없는 새로운 취미를 찾고 싶어요.

어릴 때 학교 다니면서도 여러 가지 운동을 해보게 되잖아요. 뭘 잘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수업은 열심히 다 들었어요. 볼링부라서 볼링 대회도 나갔어요.

오늘은 향기에 대한 촬영이잖아요. 꽃도 많더라고요. 향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요?
누구나 어릴 때 하던 습관들이 있잖아요. 저는 손수건에 밴 향기를 맡아야 잠들 수 있었어요. 그래서 어디 갈 때는 무조건 손수건을 말아서 코에 대고 있었어요. 그 냄새를 맡아야 자니까요. 섬유 유연제 냄새를 너무 좋아해서요. 항상 그 냄새를 맡아야 잠들었죠.

지금도 애착 베개 같은 거 있어요?
베개는 없는데 부드러운 거 좋아해요. 옷도 양털이나 복실거리는 거 좋아하고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냄새라고 하면 뭐가 떠올라요?
치킨? 치킨 냄새 아닐까요? 배달해주시는 분이 탔다가 내린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치킨 냄새요. 내 것이 아니어야 해요. 앞집이나 다른 집에서 시킨 치킨 냄새요. 그럼 나도 시켜 먹어야겠다 하고 시키죠.

멤버들에게는 어떤 향이 어울릴 것 같아요?
닝닝이는 중성적인 향을 좋아해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카리나 언니는 꽃향이 떠오르고, 지젤 언니는 힐링하기 좋은 아로마 향 같은 느낌이 어울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자연스러운 비누 향이에요. 편안하고 깨끗한, 진하지 않은 향이요.

향수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향수를 항상 뿌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뿌려요. 냄새를 맡으면 그 사람이 연상되곤 하잖아요. 이거 엄마 냄새, 이거 집 냄새 이렇게요. 그래서 첫인상을 심어줄 때 뿌려요.

그리운 냄새도 있어요?
집 냄새?(웃음) 향수를 뿌리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하는데 각자 집의 냄새가 있잖아요. 그게 신기한 것 같아요. 디퓨저 같은 것도 너무 좋고요. 저희 숙소에도 아쿠아 디 파르마의 디퓨저가 있거든요.

부산이 고향이죠? 바다 냄새가 나는 동네였어요?
바다랑 가깝지는 않은데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 갔어요.

서울은 바다가 없는데 가끔 바다가 그리워요?
아무래도 그렇죠. 서울에는 한강이 있지만, 바다는 파도가 있으니까 답답할 땐 바다가 더 보고 싶기는 해요. 강은 너무 잔잔하니까요. 어릴 땐 바다에 자주 놀러 갔어요. 그땐 답답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요.(웃음)

‘Black Mamba’ 속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파트가 유명하잖아요. 팀워크를 말하는 것도 같아요. 비결이 있어요?
네 명의 유머 코드가 일단 맞아요.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텐션도 비슷하고 대부분 웃고 있어요. 같이 있으면 항상 재밌어요.

노래랑 랩을 할 때 발음이 또렷해서 실제 대화할 때 목소리도 같은지 궁금했죠. 노래나 랩을 할 때는 발음에 더 신경 쓰나요?
저 지금 또렷한가요?(웃음) 발음을 또렷하게 하려고 신경 쓰지는 않아요. 그보다 느낌을 주는 거에 집중하죠. 감정 같은 부분이요.

보컬이 매력 있다, 목소리가 매력 있다는 말을 많이 듣잖아요. 어떤 기분이에요?
엄마, 고마워!(웃음) 팬분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근데 아직 모르겠어요. 저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자신한테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요.

랩도 종종 맡죠?
제가 랩을 한 번도 배우거나 해본 적은 없는데 데뷔해서 파트가 주어지니까 어떻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피드백도 듣고, 디렉터님이랑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 얘기하면서 고쳐나가는 거죠.

만족을 잘 못하는 타입인가요?
약간 그런 것 같아요. 항상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하면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

안무 습득이 엄청 빠르다고요. 빨리 외웠을 때 좋은 점이 뭐예요?
쉴 수 있다? 빨리 외우고, 다른 멤버들 다 외울 때까지 눈으로 봐요. 안무 외우는 스타일이 다 다른데, 카리나 언니도 빨리 외우는 편인데 몸으로 직접 하면서 외우는 것 같아요. 저는 머리로 가만히 서서 외우고요. 그래도 빨리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완성도예요.

동작도 있지만, 손끝을 어떻게 할지까지도 다 계산하는 것 같거든요.
네 명이 같이 맞춰야 하잖아요. 그때가 가장 복잡하고, 서로 각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근데 맞추고 나서 모니터링할 때 깔끔하게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게 재미인 거 같아요.

올 초에는 ‘GOT the Beat’에도 참가했는데, 어떤 경험이었어요?
되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너무 신기하죠, 솔직히. 대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하고 무대에 선다는 거 자체가 너무 영광인데, 또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쌓은 것 같아요.

에스파 활동으로 듣고 싶은 칭찬이 있어요?
‘새로운 아이콘’이라는 말이요. 새로운 느낌인 거고, 세상에 없었던 거니까요. 그런 칭찬을 항상 인상 깊게 보고 들었어요. 너무 새롭다, 신선하다는 말들이요. 예쁜 분들이 워낙 많고,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 그런 칭찬보다는 새롭고, 신선하고, 에스파만의 느낌이 있다는 칭찬이 좋아요.

데뷔한 후엔 재미있는 일만 생기나요?
맞아요. 그냥 다 새로운 것밖에 없어요. 화보 찍고, 미니앨범 내고, 아직 정규도 한 번도 안 냈으니까 내면 새로울 거고요. 그래서 정말 재미있어요.

진짜 할 일이 무궁무진하네요. 2022년이 길어요. 또 뭐 해보고 싶어요?
아직 안 한 게 한 거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콘서트요. 콘서트 해보고 싶어요. 할 수 있길!

꿈을 이룬 사람이잖아요. 아직 어린 팬들이 많은데, 꿈을 이뤄야 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어요?
그냥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뭔가를 하고 싶을 때 너무 복잡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위축되고 망설이게 되잖아요. 그냥 단순하게 이거 좋아, 이거 할래, 열심히 해야지 하면 잘되지 않을까요?

윈터도 그렇게 했어요? 도움이 되던가요?
네, 저도 그랬어요. 약간 단순하게 그냥 한 것 같아요.

잠들기 전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잘 것 같아요?
‘이불 속이 따뜻하다’ 이 생각이요.(웃음)

무대 위의 강한 닝닝과 오늘의 청순한 닝닝 중에 어떤 게 더 좋아요?
저는 중간이요! 하지만 오늘도 진짜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코로나 시대에 데뷔해서 팬들을 잘 못 만나죠. 어때요?
데뷔 전에 상상한 모습이랑 지금의 모습이 너무 달라요. 아쉽죠. 아직 대면으로 대화해본 적이 많이 없어요. 팬분들을 만나도 저희만 말하고 팬들은 박수만 치는 상황이 너무 아쉬워요. 팬 사인회 하기 전에는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어요. 저희를 사랑한다는 말, 응원해주는 말도 들으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신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어요.

원래는 몇만 명이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그렇다면서요? 그래서 실감이 안 나요. 저희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항상 궁금해요. 무대에서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주시면,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할 텐데, 근데 팬들을 못 만나니까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팬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만나보고 싶었다고요.

영상 통화할 때도 팬들이 재미있는 질문 많이 하죠? 크게 웃은 적 있어요?
삼행시를 했는데 마지막 글자가 ‘뚝’이었어요. 근데 앞에 두 글자를 하고 마지막 ‘뚝’ 차례에서 팬분이 전화를 진짜 뚝 끊었어요. 그게 되게 충격이었어요. 끝인사도 못했는데 말이죠.(웃음) 너무 귀여웠어요.

어릴 때 잡지를 사 보곤 했나요? 그런 잡지에 닝닝 얼굴이 나오네요.
사실 제 얼굴이 나온 잡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소장을 위해서도 구입할 테지만 워낙 잡지를 좋아해서 내용도 다 볼 거 같아요.

특히 어떤 기사를 관심 있게 봐요?
저는 패션을 좋아해서 뭐 나왔는지, 사람들이 요즘 뭐 좋아하는지 봐요. 그리고 기억했다가 사러 가요. 저 향수 찍고 바로 다음 날 백화점 가서 똑같은 향을 두 개 샀어요. 그냥 제가 쓰려고요. 선물로 보내주셨는데, 당장 쓰고 싶어서 바로 샀죠. 저 원래도 아쿠아 디 파르마 좋아했어요. 파란색 보틀!

요즘 조금 한가한 때라고 해요. 뭐 하면서 지내요?
최근에 혼자 호캉스를 했어요. 수영도 하고, 아침도 먹는 호캉스를 계획했지만 지키지 못하고 일주일 푹 쉬면서 음악 작업하고, 아크릴로 그림도 그렸어요.

어떨 때 그리고 싶어요?
영화 보는 것도 저한테는 영감이고 그냥 사는 게 영감이에요. 주변에 모든 게 다 영감인 것 같아요. 갑자기 뭐가 떠오르면 그리고요.

오늘은 향기에 대한 촬영인데 향기에 대한 좋은 추억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람이 불 때 냄새가 달라요. 그 냄새에 따라서 옛날 추억이 생각나고, 어릴 때 생각도 나요. 바람에서 나는 향기를 좋아해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냄새는 어떤 거예요?
집밥 냄새?(웃음) 할머니가 지은 밥 냄새가 떠올라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돌봐주셨어요, 저를. 그래서 맨날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어요. 학교 끝나고 제일 기대되는 게 할머니의 음식이었어요. 매일.

멤버들에게는 어떤 향이 어울릴 것 같아요?
카리나 언니는 달콤한 향을 좋아하지만 저는 언니가 조금 중성적인 향을 뿌려도 되게 매력적일 것 같아요. 윈터 언니는 달달한 향을 뿌리면 매력적일 것 같고요. 지젤 언니는 상큼하고 너무 무겁지 않은 향이요. 저는 달콤한 향보다 중성적인 향을 좋아해요. 남자용으로 나오는 향수도 즐겨 쓰고요.

향수를 꼭 뿌릴 때는 언제예요?
매일 뿌려야 돼요. 사람 만날 때도 뿌리지만 혼자 있을 때도 뿌려요.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자신감을 가지려고 뿌려요. 집에서 혼자 셀카 찍을 때도 음악 틀어놓고, 향수까지 뿌리면 왠지 분위기 있고 더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거든요.

어릴 때 닝닝은 어떤 꼬마였어요?
지금이랑 비슷해요. 그냥 되게 말도 안 듣고, 말이 많고요.(웃음)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었어요.

오늘 다들 너무 즐거워 보여서 팀워크의 비결이 궁금하더라고요.
각자의 성격이 되게 좋고 다들 밝아요. 그리고 연습생 때부터 오랜 기간 함께 지내왔고 서로 성격도 잘 맞으니까요. 저희가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거든요.

싸우면서 사이가 좋아졌다고 하는 팀도 있잖아요.
대신 저희는 날 잡고 얘기를 하거든요. 네 명이서 속마음을 다 얘기하고, 모든 얘기를 하니까 친해지고 더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요.

녹음실에서는 어떤 생각 해요?
이 질문 진짜 어려워요. 사실 녹음실 들어가면 녹음 생각만 하거든요. 노래 생각하다가, 가사 생각하다가, 여기 어떻게 부를까 하다가, 저녁은 뭐 먹을까 생각이 잠깐 스치지만 이 노래를 어떻게 소화할지 머릿속에서 계획을 짜고 있어요. 노래에는 자신 있어요.

녹음할 때 정말 좋다고 생각한 곡 있어요?
‘Next Level’이요. 저희가 에스파 버전으로 리메이크해서 다시 들어보니까 원곡이랑 완전 다른 느낌이었어요. 근데 처음에 완전 다르다 생각했는데 들을수록 중독성 있고 신선하고 너무 멋있었어요.

어떤 파트를 제일 좋아해요?
‘I’m on the Next Level’ 이 부분이요. 지금 들어도 너무 잘 만들었어요.

늘 새로운 일이 있는 건 신나는 일인가요 아님 부담스러운 일인가요?
신나고 신기해요. 이 일을 하려면 많은 일을 겪어봐야 하고 즐겨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선지 처음 접하는 일도 즐기게 되고 재미있어 해요. 앞으로도 기대돼요.

스스로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하나요?
화보랑 사진 찍는 게 진짜 재미있다는 것. 화보 찍다 보면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화보 찍을 때 되게 재밌어요. 다양한 저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가끔은 새로워요.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다니.

꿈을 이루기 위해 혼자 타국에 온 건데, 어떤 마음이었어요?
이제 6~7년 됐어요. SM 회사에 선배님이 워낙 많고 대단하신 선배님도 많아서 처음부터 회사가 좋았어요. 어릴 때부터 노래랑 춤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에 왔는데 일주일 만에 계약을 했어요. 바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해야지 하고 끝까지 버텼어요.

어떤 부분에서 제일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옛날에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바로 포기했는데 이제는 끝까지 버티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닝닝만의 보컬로서의 매력은 뭘까요?
다양한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거요. 제 노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로도 다양한 노래를 불러요.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곡 있어요?
<Savage> 미니앨범 중에 마지막 트랙인 ‘자각몽(Lucid Dream)’이요. 되게 좋아요. 꼭 들어주세요.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고, 소수가 좋아하는 음악 중 어떤 게 더 취향이에요?
저는 후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를 찾는 걸 좋아해요. 보물 찾는 느낌이거든요. 음악 진짜 많이 들어요.

어떻게 찾아서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운 게 뭐 나왔는지 다 살펴보고 있으면 듣고요. 유튜브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 계정들 들어가서 음악 영상도 보고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도 듣고요. 맨날 새로운 거 찾아 듣고요. 힙합을 되게 좋아해요. 사랑해요.

닝닝의 힙합 넘버도 궁금하네요.
하고 싶은데 좋아하는 거랑 잘할 수 있는 건 다른 것 같아요. 듣는 걸 너무 좋아하지만 막상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웃음)

그럼 닝닝한테는 뭐가 베스트인 것 같아요?
저도 궁금해요. 앞으로 열심히 닝닝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닝닝하고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순댓국을 사 주면 돼요.(웃음) 만약에 이 사람이 저랑 친해지려는 마음이 있다는 게 보이면 빨리 친해질 수 있어요. 제가 먼저 누구한테 다가가지는 않아요. 맛있는 거 사 주면 다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팬들한테 듣고 싶은 칭찬 있어요?
키 컸다.(웃음)

계속 키가 크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슬퍼서 안 재고 있어요. 저는 키 작아도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좀 더 크면 좋겠죠. 저는 귀엽다는 말 말고 매력적이라는 말이 좋아요. 귀엽다는 건 뭔가 아기 같잖아요.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 있어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가 노래랑 춤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때부터 나는 가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이 일을 꿈꿨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잖아요. 꿈을 갖고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자기를 믿고요. 그럼 어느 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 자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내일 할 일을 생각할 거 같아요. 미술 수업, 친구랑 소고기 먹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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